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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교사' 김하늘 "시나리오 던져버릴 정도로 모멸감 느꼈다" [인터뷰]

2017/1/12 22:22
조회:33926

   


사진-필라멘트픽쳐스

'여교사'는 사회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벼랑 끝에 몰린 한 여자가 자존감을 짓밟히면서 파괴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극 중 김하늘이 분한 계약직 교사 효주는 불안정한 일자리, 무능한 남자친구 때문에 늘 날이 서 있고 무기력하다. 그러던 어느 날 이사장의 딸인 혜영(유인영)이 나타난다.

혜영은 효주에게 살갑게 대하지만 효주는 그런 혜영의 행동이 어쩐지 마뜩잖다. 열등감이었다. 상대적 박탈감으로 생긴 열등감이 효주가 혜영에게 마음이 가지 않았던 이유였다. 효주는 혜영에 대한 자격지심과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점점 파멸의 길로 빠져든다.

김하늘에게 효주는 외면하고 싶은 캐릭터였다. 그는 '여교사' 시나리오를 받고 '감독님이 왜 이 시나리오를 나에게 줬을까 궁금했다'고 말했다. 시나리오를 검토하다 발견한 한 장면에서 시나리오를 던져버린 적도 있다. 하지만 그 감정이 배우로서 흥미롭기도 했고 궁금하기도 했다. 캐릭터의 변화되는 감정의 선을 연기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그렇게 김하늘은 '여교사' 출연을 결정했고 결과물은 만족스러웠다. 자신도 몰랐던 표정을 발견하는 건 배우로서 행복한 일일 것이다.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그와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전과는 다른 캐릭터를 연기했다. 처음 시나리오를 본 소감을 말해달라.

처음 시나리오를 읽고 외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감정을 내가 느껴야 한다는 것이 너무나 싫었어요. 내가 효주의 감정을 모두 이해해야 연기를 할 수 있는데 '이 감정을 감당할 수 있을까' 생각했죠. 그런데 효주의 감정을 표현하는 일이 배우로서는 욕심나더라고요. 효주라는 친구가 너무 불쌍해서 이 친구가 돼서 표현해보고 싶었어요.

효주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걱정은 없었나.

걱정했죠. 근데 만약 이걸 내가 잘해낸다면 배우로서 희열감이 엄청날 듯했어요. 실제로 연기하다 보니 진짜 설렜고요. 저한테서 발견하지 못한 게 모니터로 표현되는 게 신났죠. 사실 언론시사회 때도 영화를 보고 놀랐어요. 분명 모니터했는데 오랜만에 보니 목소리 떨림, 숨소리, 눈동자 움직임 등이 너무 낯설더라고요. '아, 내가 저런 연기를 했어? 정말 몰입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느껴보지 못한 감정을 연기하는 게 어려웠을 것 같다.

쉽진 않았어요. 지금까지 사랑받는 캐릭터를 많이 했잖아요. 물론 공포, 스릴러 장르도 했지만, 그건 이런 모멸감이 아니죠. 외면하고 싶을 정도로 자존감이 떨어지고 자존심도 상했어요. 다행히 '여교사'를 찍을 때 제가 참 사랑받는 시기였어요. 그런 때가 아니었으면 출연을 망설였을 수도 있죠. 전 연기를 하면 그 캐릭터에 몰입하는 스타일인데, 그 감정 안에서만 살면 너무 힘들 것 같았어요. 효주의 감정 상태를 연기하고, 거기서 빠져나와 마음을 치유하지 않으면 너무 지치고 힘들 것 같았거든요.

김하늘과 '열등감'이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다. 효주의 감정을 어떻게 이해했나.

누군가를 대입시켜 이 캐릭터를 이해했다기보다 효주를 그냥 공감하고 이해했어요. 모두 내 안에 다 있는 감정이니까요. 내가 효주처럼 많이 꼬여있진 않지만, 효주의 상황이라면 이해가 갈 것 같았어요. 하지만 그러면서도 효주가 매 순간 이해됐어요. 물론 효주가 조금 날카로운 부분도 있죠. 근데 그것마저도 이해되더라고요.

효주의 감정에 공감하고 이해했다면 효주가 느낀 모멸감과 수치심도 함께 느꼈나.

핸드폰을 압수했다는 이유로 학생이 욕을 하는 장면이 있어요. 그때는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어요.

'여교사'는 섬세한 감정 연기가 필요한 영화다. 어떤 감정에 이입하는 게 가장 힘들었나.

가장 힘들었던 것은 효주가 언제부터 재하를 마음에 담기 시작했는지, 재하를 담는 게 맞는 것인지, 그런 감정을 좋아하는 감정으로 표현해야 하는지 선생으로의 감정으로 표현해야 하는지 하는 고민이었어요. 그 사이의 감정선을 찾는 것이 정말 어려웠던 것 같아요.

효주는 혜영에게서 재하를 뺏으려고 한다. 재하를 정말 사랑한 걸까.

사랑이라고 느꼈지만 결과적으론 착각이었던 것 같아요. 처음엔 선생님으로서의 호의로 도와준 것이 맞고요. 재하와 이성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혜영에 대해 '너와 나는 다르다'는 우월감이 있었어요. 다른 선생님에게도 내가 재하를 돕고 있다는 것을 앞에서 말하잖아요. 그렇게 시작했는데 점점 관심이 갔고, 혜영과 재하의 관계를 알고 칼자루를 손에 쥐었다고 생각하는 거죠. 그런데 그 칼자루가 나를 향하고 있던 거죠.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살아가려는 마음이 있는데, 그동안 효주에게 없었다가 혜영과 재하라는 존재가 나타나면서 효주의 세포를 반짝거리게 해준 거예요.

혜영의 의상에 비해 효주의 의상은 차분하다. 의도한 건가.

감독님과 의상 미팅을 했는데,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 돼요?'할 정도로 초라한 모습을 원하셨어요. 내가 보기엔 초라한데 자꾸 '너무 예쁜데요' 하는 거예요. 그래서 내가 '이것보다 더하면 선생도 아니에요'라고 했어요. 최소한 선생이니까 단정해야 하지 않나. 의상, 메이크업 디자인과 톤을 최대한 가라앉힌 다음에 카메라로 봤는데, 내 모습이 너무 좋았어요. 항상 멜로를 했기 때문에 내가 어떤 각도로 봤을 때 예쁘게 나오는지 아는데, 이 영화에서는 정말 감정이 많이 따라갔구나 싶었죠.


(사진=필라멘트픽쳐스)




MAXIM 장소윤기자 press@maxim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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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여교사,영화,개봉,제작보고회,금기,김하늘,유인영,사랑,계약직,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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