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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슬마니아' 2주 차, 포기까지 딱 한 주 남았다?

2018/2/20 13:49
조회:15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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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어른들 말이 틀린 게 하나도 없다고 했습니다. '머슬마니아' 도전을 한다고 했을 때 우리 회사 대표, 편집장, 팀장 등을 비롯한 모든 어른(?)들이 다 "응, 그래 해봐. 곧 포기하겠지. 길면 3주"라는 반응을 보였는데. 그걸 듣고 '뭔 소리야?'라고 호기롭게 시작한 지 딱 2주 됐습니다.

저에게는 2년, 아니 20년 같았던 2주입니다. '길면 1주'라고 예언했으면 지금쯤 이미 저는 여기에 없겠죠. 그 예언보다는 조금 더 도전했다며 만족했을 테니까요. 제길. 해도 왜 3주에 걸어서, 그 예측까지 아직 한 주나 더 남았습니다. '3주보다는 하루만 더 하고 포기할까?' 하는 생각이 매일 듭니다.

2주 전으로 시간을 되돌린다면 저는 절대 이 프로젝트를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누가 시켜서 한다고 한 게 아니라 탓할 사람도 없는 게 굉장히 원통한 요즘이네요. 저땐 무슨 자신감으로 저렇게 파이팅하고 웃고 있었을까요? 정신 차려 소현아!!

제시카가 "죽지 않을 만큼 먹고 죽을 만큼 운동했어요"라며 다이어트 명언을 남긴 적이 있습니다. 나 그 말 믿고, 2주 동안 진짜 저 말대로 실천했는데 생긴 건 짜증뿐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나는 건 더러운 성격이라더니, 그렇게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하, 내 장점인 힘들어도 지쳐도 '미친 듯이 밝은 성격'이 사라지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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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뭘 먹고 찐 살들인지, 아주 튼튼하더군요. 몇 달을 굶었어도 저는 아마 끄떡없었을 겁니다. 28년 산 뱃살이 특히나 끄떡없습니다. 그냥 참치로 태어날 걸 그랬어요. 참치는 뱃살도 비싸게 팔리던데. 내 뱃살은 팔 수도 없고 무겁기만 하고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며 박제나 되어있고. 차라리 그걸로 누굴 웃길 수 있었으면 보람이 있기라도 했을 텐데 말입니다.

처음에 도전할 때는 적게 먹고 운동 많이 하면 쑥쑥 빠질 줄 알았습니다. 근데 웬걸, 정말 미칠 듯이 힘들게 운동하고 2주 동안 못 먹은 음식이 너무 많은데 제 몸은 그대로네요. 혹시 제 살들만 시간의 흐름을 겪지 못하는 건지 심히 의심스러운 요즘입니다.

말이 됩니까? 내가 사랑하는 순대, 곱창, 족발, 삼겹살, 소고기, 라면 등과 이별한 지 2주나 됐는데!!! 왜 내 살들은 구남친 마냥 나한테 딱 붙어가지고 떨어지지 않을까요? 술을 진탕 먹은 다음 날 숙취로 인해 아무것도 안 먹어도 2kg씩 빠졌던 옛날을 떠올리면 정말 맥이 탁 풀립니다. '나이 먹으면 살이 잘 안 빠진다더니, 내가 벌써 그런 나이인가?' 싶네요.

쩝. 남들은 보면 2주 만에 4kg도 빼고 그러던데 난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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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는 모습을 사진 찍으러 온 박성기 기자는 "소현씨, 트레이너 쌤들 몰래 뭐 먹은 적은 없어?" 이렇게 물어보더라고요. 당연히 물어볼 수 있는 질문인데 안 빠지는 제 살 때문에 너무 서러웠습니다. 없어요!! 그래서 더 속상하다고요. 내가 족발, 순대 뭐 그런 먹고 싶었던 것들 2주 동안 다 먹었으면 슬프지 라도 않지.

지난 제 기사를 본 오빠들이 "야, 너 생각보다 많이 나간다. 전혀 그렇게 안 보였는데 저 살들은 어디서 나온 거야? 너 나랑 5kg 밖에 차이 안 나더라"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휴, 130만 명 내 기사를 읽은 독자들의 기억 다 루팡하고 싶다.

도전을 시작하면서 기적을 보여주겠다고 했는데. 꿈으로만 꿀 수 있는 기적은 아니겠죠?

요즘 제 생활 패턴은 이렇습니다. '머슬마니아' 대회 준비에 회사 일까지 하니 스트레스는 2배로 늘었어요. 원래 먹는 거로 풀던 사람인데 그걸로 못 푸니 어디 가서 소리라도 질러야겠습니다. 때려치우고 싶다.

이렇게 2주 살았는데 왜 안 빠집니까? 엉엉. 내 살 영영 안 빠지는 거 아닌지 몰라. 이쯤 되면 다이어트 비포, 애프터는 포토샵으로나 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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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슬마니아'는 특히 몸매 라인이 중요해서 하체, 특히 엉덩이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살면서 엉덩이 근육을 느껴보지 못했는데, 요즘 아주 신선한 자극입니다.

박민정 트레이너가 청기백기 놀이하듯이 '왼쪽, 이번에는 오른쪽 엉덩이에 힘줘 보세요' 하는데 1도 힘이 안 들어가는 것을 느끼며 자괴감이 들고 있습니다. 나란 인간, 엉덩이가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 그럼 내가 갖고 있는 건 모두 뭐지?(지방이지, 뭘 물어보니) 운동을 하면 최설화 선수 같은 몸매가 될 수 있을까요?


너무 좋은 트레이너 선생님들을 만났는데... 학생이 잘 못 따라가서 그저 죄송할 따름입니다. 김용도 대표, 박민정 트레이너, 박준규 트레이너의 답답한 마음을 어찌 풀어줄 방법이 없나 심히 고심 중입니다.

며칠 전 운동하는데 사진 촬영 중이던 박성기 기자가 대뜸 "근데 사진상으로 별로 안 힘들어 보이는데? 왜 자꾸 힘든 척해?"라고 도발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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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X 이용한 복근 운동이 진짜 세상 너무 힘들었거든요.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팀장이고 뭐고 눈에 안 보였습니다. 험한 말 속으로 천 번 한 걸 팀장님은 모르시겠죠. 자꾸 안 힘들어 보인다 길래 당시 촬영 중이던 우리 회사 직원들 저 동작 다 시켜봤습니다.

'니가 직접 해봐!!'

 


영상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으어어어!!" "으아악" "으히미들그나(아 힘들구나)" 라고 단전부터 올라오는 신음 소리를 지르더니 다들 조용히 카메라를 잡으러 갔습니다. 대회 준비 시작한 이래, 좀 많이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역시 고통은 나누면 그 기쁨이 두 배가 되죠. 옆에서 운동하던 '피트니스 2.0' 센터 다이어트 프로그램 도전자들도 킥킥 웃었습니다. 아, 세상 뿌듯하다. 저 다음 주에 포기할지도 모르니 '안 힘들어 보인다' 그런 소리 하지 마세요. 저 운동해서 이제 힘 세졌습니다. (?)

아니, 근데 사진으로 보는데 저는 운동을 얼굴로 하나 봐요? 세상 무슨 운동하는지 표정 보면 다 알 듯. 어쩐지 박민정 트레이너 선생님이 "소현 씨, 운동할 때 얼굴은 넣어둬요"라고 했는데. 몰라, 힘들어 죽겠는데 표정관리까지 못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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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과 장을 보러 가면 늘 하던 의식이 있습니다. 자주 가는 동네 빵 맛집에 가서 시식하고 장바구니 가득 빵을 채워 옵니다. 그리고는 마트에 가서 채소 코너는 건너뛰고 고기, 회, 과자 파는 곳은 빠짐없이 돌며 카트를 가득 채웁니다. 신상품 나온 것, 당연 챙겨야죠.

근데 이제 그런 일상의 행복이 사라졌습니다. 습관처럼 치킨과 소고기를 담았는데 동생이 "언니 '머슬마니아' 포기했어?"라고 묻더군요. "아, 아직 포기하려면 일주일 더 있어야 되네" 하며 슬픈 표정으로 내려놓았습니다. 그 친구들이 자기 데려가 달라고 나보고 속삭였는데. 결국, 채소만 들고 집으로 슬프게 왔다는 이야기.

이번 주도 열심히 살기는 했습니다. 기사를 쓰면서 운동한 걸 다시 보고 있는데, 이걸 내일도 또 해야 하네요. 지난 기사 댓글에서 한 분이 "기자님, 사표 내시면 안 됩니다" 했는데 진지하게 며칠 전 사표 낼까 고민해봤습니다.

다음 주에 기사 올라오겠죠? 혹시 제 개인 인스타그램에 맛집 탐방 뭐 그런 사진이 올라오면, '아 이 기자 결국 맛집 탐방 체험기로 전환했구나' 하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호옥시 포기하지 않는 다면 매일 하는 운동들을 기록해서 올려둘게요!

사진/ 온라인뉴스팀 박성기 팀장

MAXIM 박소현기자 press@maxim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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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머슬마니아, 체험기, 맥심, 피트니스, 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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