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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채영 "힘들어도 불평불만 안 하는 이유는" [인터뷰]

2017/10/12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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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톰픽쳐스코리아

어느덧 38세가 된 배우 한채영은 데뷔한 지 17년이 됐다. 2000년 공포영화 '찍히면 죽는다'로 데뷔해 드라마 '가을 동화'를 통해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데뷔 후 30여 편의 다양한 장르를 거치며 여러 캐릭터와 만났다. 오랫동안 차도녀 이미지로 사랑받아온 그가 최근 영화 '이웃집 스타' '언니들의 슬램덩크2'를 통해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대중에게 알려진 이미지와 달리 허당이라는 그녀. 영화 '이웃집 스타'는 한채영의 이러한 반전 매력을 십분 활용한 작품이다.

'이웃집 스타'는 톱스타 한혜미(한채영 분)와 악플러 여중생 한소은(진지희 분)의 이야기를 담았다. 소은은 혜미의 숨겨둔 딸. 둘은 남들에게 들키지 않게 비밀스럽게 동거하고 있다. 둘의 사이가 발각될 위기에 처하자 사람들을 피해 도망치는 마트 추격신을 비롯, 화장실 에피소드 등이 웃음을 유발한다.

극 중 한혜미는 겉으로는 톱스타이지만 실제로는 악플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는 소심한 배우다. 모든 걸 갖췄지만 허술한 성격 탓에 늘 사건, 사고를 저지르기 일쑤다. 실수투성인 그녀 때문에 주변 사람들은 속앓이하지만 혜미를 미워할 순 없다. 한채영은 실제와 연기를 넘나드는 능청스러운 표정 연기와 몸을 사리지 않는 개그까지 선보였다.

코미디 영화로 돌아왔다. 본인이 연기한 한혜미는 다소 엉뚱한 캐릭터다. 쓰레기통에 빠지는 등 망가지는 연기도 기억에 남는다.


그 장면을 찍을 때 민망하진 않았는데, 쓰레기통에 들어가라고 하니까 좀 당황스럽긴 했다. 하지만 망가졌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하하. 내가 한 덩치 하는데 쓰레기통에 가차 없이 구겨 넣더라. 그 장면 말고도 손발이 오그라들었던 몇몇 장면이 있다. 예를 들어 내 입으로 '가슴 확대 수술이 아니라 축소거든'이라고 말하는 부분이 그렇다. 예전에 내 모습을 생각해 볼 때 쉽지 않은 연기였지만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

허당 캐릭터의 특징을 잘 잡았더라.

사실 내 안에 허당같은 모습이 있다. 본래 고민이 있어도 오래 고민하지 않고, 안 좋은 이야기를 빨리 있는 편이다. 친구들에게도 '나 우울증이야' 이래 놓고 3일 이상 안 간다. 그래서 혜미를 연기하기가 어렵지 않았다. 연기할 때 자유롭고 편하게 했다.

'한채영' 하면 도도하고 차가운 느낌인데, 이런 모습에 대한 갈증이 있었나?

사실 이런 캐릭터를 좋아한다. '쾌걸 춘향'에서의 캐릭터가 어린 버전의 이런 캐릭터였다. 이후 그런 밝은 캐릭터를 만나지 못해서 아쉬웠다. 그동안 도도하고 차가워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시나리오를 봤을 때 오랜만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언니들의 슬램덩크2'에서의 허당끼 넘치는 모습과 이 영화 속 한혜미의 캐릭터가 연결된다.

사실 '언니들의 슬램덩크2'에 출연하기 전에 이 영화를 찍었다. 찍은 지 1년이 지난 영화다. 당시에는 '언니들의 슬램덩크2'에 출연할 생각이 없었다. 그러다 출연하게 됐는데, 이 영화와 전혀 상관없이 하게 됐다. '언니들의 슬램덩크2'에서의 허당끼 역시 예정 없이 보여드리게 됐다. 대중에게는 이 두 모습이 연결된 이미지로 보실 수 있지만 사실 그걸 계획한 것은 아니다. '언니들의 슬램덩크2'가 나가고 이 영화가 나오니까 내가 연기하는 한혜미가 대중에게 더 친근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사진-스톰픽쳐스코리아

예전에는 이런 모습을 보여주기 꺼려졌었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전에는 이런 모습을 보여드리기 쉽지 않았다. 인터뷰에서도 한계가 있다. '언니들의 슬램덩크2'를 통해 보여드리게 됐다.

코미디 영화지만 눈물샘을 자극하면 장면도 있다. 진지희와 서로에게 하지 못했던 말들을 주고받을 때 그렇다.

그 신은 감독님이 공들였다고 할 만큼 오래 찍었던 것 같다. 그리고 사람들이 많이 나오는 신이면 더 오래 찍기도 하는데 그 감동을 유지해야 했다. 너무 길어서 힘들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딸이랑 엄마랑 고백하는 장면이기 때문에 정말 진정성 있게 연기하려고 노력했다.

혜미는 모든 걸 갖춘 톱스타 역할이었다. 공감할 수 있는 부분도 많았을 것 같다.

사실 영화가 100% 사실적인 건 아니니까. '여배우란 이래야 해', '이런 모습이어야 해'라는 생각은 없었다. 작품으로 받아들이고자 했고 그 자체를 재밌게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극 중 공감할 수 있는 부분보다는 더 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에 중점을 뒀다.

배우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올해로 데뷔 17년 차인데, 연기하면서 그간의 발자취를 돌아볼 법도 하다.

영화 속 설정과 실제 내 얘기는 다르지만 비슷한 점도 있다. 혜미처럼 나도 쉬지 않고 달려왔다. 한국에서 작품 안 할 때는 중국에서 활동했다. 이번 영화로 연예인 가족으로 사는 게 힘들다는 것도 느끼게 됐다. 하지만 그런 부분도 지금은 크게 인식하고 있진 않다. 그냥 내게 주어진 것에서 행복을 느끼고 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이미지 변신을 꾀한 건가?

도도하다는 이미지를 깨버리고 싶긴 하다. 요즘은 예능 프로그램 등 다양한 일을 하고 있는데 되게 재밌다. 데뷔한 지 오래됐는데 요즘 내가 일을 즐기면서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예전에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면 요즘엔 그냥 '하면 되지'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일을 즐길 수 있는 사람으로 많이 바뀐 것 같다.
사진-스톰픽쳐스코리아

평소 성격이 긍정적인 편이고 고민도 별로 안 한다고 했지만, 살다 보면 고비가 있기 마련이다. 슬럼프는 없었나?


내가 하는 것에 대한 만족감을 못 느끼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컸을 때가 있었다. 그 시기를 지났기 때문에 지금처럼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릴 때는 뭘 해도 걱정이 많았다면 지금은 '부딪혀보자' '편하게 생각하자'라고 혼자 이야기하는 편이다.

오랜 연예계 활동을 하면서 힘든 적도 있었을 텐데.

당연히 힘들 때가 많다. 새벽에 나가서 밤늦게까지 촬영할 때가 많으니까. 그러다 한번은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시간이 지나고 나중에 되돌아봤을 때 이 시간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일을 할 때 불평불만을 하지 않아야겠다고,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으로 일을 하다 보니 더 즐겁더라.

MC 한채영도 잘 해냈다.

패션앤 뷰티 프로그램 '화장대를 부탁해'가 시즌3에 곧 들어간다. MC도 매력적인 것 같다. 솔직히 처음 시작했을 때는 부담스러웠다. 그런데 하나, 둘 하다 보니 재미있고, 매력적이더라. MC 역시 꾸준히 도전해 보고 싶다.
사진-스톰픽쳐스코리아

예능까지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배우로서도 더욱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게 될까?

그렇다. 다양한 캐릭터, 장르를 소화하고 싶다. 안 해 본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기보다는 자연스럽고 오래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즐길 수 있는 일을 하면서 만족도 찾을 수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지 않나. 작품이 흥행이 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

배우 한채영을 관객들이 어떻게 생각해줬으면 좋겠나.

이제는 편안한 옆집 언니처럼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예전에는 너무 틀에 박힌 이미지였다면, 이제는 많이 변했으니까. 현재 바라봐주시는 시선들도 좋다. 편안한 언니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진 스톰픽쳐스코리아

MAXIM 장소윤기자 press@maxim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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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영화,개봉,연기,배우,감독,한채영,진지희,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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