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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평범한 얼굴이라 다양한 캐릭터 소화할 수 있다" [인터뷰]

2017/6/12 10:20
조회:21696

사진-maximkorea
'응답하라 1988'을 통해 배우 이민지를 처음 알았다면 '꿈의 제인' 속 그의 모습은 낯설 수 있다. '꿈의 제인'은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며 '가출팸'을 전전하는 소녀, 소현(이민지 분)이 미스터리한 여인 제인(구교환 분)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이민지는 소현 역을 맡아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지만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외톨이 소녀의 모습을 보여준다. 소현은 혼자 남겨지는 것이 두려워 어떻게든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소녀다. 이민지는 한 소녀의 쓸쓸한 초상을 섬세한 연기로 완성했다. 2008년 연기를 시작한 이후 독립 영화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채워온 실력파 배우인 그를 최근 만났다.

실물이 훨씬 예쁘시네요. 이런 말 많이 듣죠?

'응팔'의 망가진 모습 덕분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물이 낫다고 말씀해 주세요. 제 얼굴은 사실 평범하죠. 언젠가 캐리커처를 그리러 간 적이 있었는데, 화가분이 제 얼굴의 특징을 못 잡아서 한참을 고민하시더라고요. '아 이번 생은 망했어, 성형이라도 할까' 싶은 생각도 했었는데, 평범한 얼굴이 제 장점 같아요. 무채색이잖아요. 어디 데려다 놔도 무난하게 어울리는 그런 얼굴이요.

평범한 얼굴이 장점 같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좋은 점이 있어요?

감독님이 '평범한 얼굴에 다양한 캐릭터를 입히기 쉽겠구나'라고 말해주세요. 독립영화나 예술 영화에서도 관객들이 감정이입을 쉽게 할 수 있는 평범한 얼굴이거든요. 하지만 가끔은 독보적인 분위기, 이미지의 배우들을 보면 부럽기도 해요.

'꿈의 제인'에서 가출 중학생 소현 역할을 맡았습니다. 소현은 어떤 아이인가요?

소현은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아이거든요. '가출팸'에서도 외톨이 신세고요. 엄마도 없고, 새끼발가락도 없어요. 아무것도 없는 그 어린애의 심정이 느껴지니, 함부로 연기할 수 없겠더라고요. 극 후반부 궁지에 몰린 소현이 "방법을 모르겠어, 어떻게 해야 같이 있을 수 있는지"라고 털어놓을 때, 저 역시 이루 말할 수 없는 느낌이었어요. 감정을 섣불리 드러내지 않고 꾹꾹 눌러가며 연기했는데, 그 미묘한 감정선을 관객들도 느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소현은 영화 내내 무표정이잖아요. 감정도 잘 드러내지 않고요. 하지만 그 속에는 많은 감정이 있는 캐릭터잖아요. 소현 역을 할 때 민지 씨가 말하는 '평범한 얼굴'이 도움이 되었나요?

감독님이 소현을 연기할 때 감정 표현이 얼굴에 크게 드러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대신 감독님들이 클로즈업을 많이 해주셨어요. 덕분에 잘 표현된 것 같아요. 제가 '연기를 하긴 하는 건지'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거 같아요.

감정을 잘 드러내는 캐릭터보다 감정 잡기 어려웠을 것 같아요.

사실 소현을 연기할 때 고민을 많이 했어요. 소현은 감정을 표현하고 사람과 대화하는 게 서툰 아이니까요. 그 전에 맡았던 인물들보다 훨씬 더 말이 없고 속으로 생각하는 게 많아요. 또 나이 차이도 크게 나고요. 하하

그러네요. 민지 씨는 서른이 됐는데 중학생을 연기했으니까요. 그래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어요.

말투나 행동에서 10대처럼 보이려고 노력했어요. 그런데 너무 그런 모습을 의식하면 부자연스러울 거 같았죠. 그 적정선을 찾는 게 일이었죠.

그러고 보니 '응팔'에서도 그렇고 '선암여고 탐정단'에서도 그렇고 '꿈의 제인'에서도 학생 역할을 많이 했네요.


그러니까요. 서른이 됐는데 아직도 학생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하죠.

'응답하라 1988'을 찍을 당시 '꿈의 제인'도 찍었다고 들었습니다.

2015년 가을에 동시에 찍었죠. 둘 다 제겐 소중해요. '응팔'을 배우 이민지를 세상에 알려준 계기가 됐고, '꿈의 제인'은 배우로서 계속 달려갈 힘이 됐으니까요.

미옥과 소현, 두 캐릭터의 성격이 너무 다릅니다.


오히려 달라서 편했어요. 캐릭터가 비슷했다면 미묘한 차이를 두기가 어려웠을 거 같아요. '응팔'을 통해 저를 처음 본 분들은 '꿈의 제인'의 소현이 새롭게 보일지 몰라요. 하지만 그 전에 했던 작품들을 보셨던 분들은 '응팔'이 새롭게 보였을 거예요. '응팔'의 미옥이가 그렇게 부잣집 딸인지는 사실 저도 몰랐어요.
사진-maximkorea
그러네요. 그 시절에 교정도 하고 집도 엄청나게 컸잖아요.

맞아요. 저도 연기하면서 놀랐어요. 제가 이렇게 부잣집 딸 역할을 하다니..하하

너무 다른 캐릭터를 동시에 연기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어요? 미옥의 말투나 성격이 소현을 연기할 때 나타난다든지 하는 거요.

다행히 감독님이 '컷'하면 캐릭터에서 빠져나오는 편이라서요. 왔다 갔다 하는 시간이 촉박한 것 빼놓고는 힘든 게 없었어요.

조성희 감독의 '짐승의 끝'에 이어 '꿈의 제인'으로 두 번째 주연입니다. 극을 이끌어가는 부담감은 없었나요?

구교환과 이주영과 같은 톡톡 튀는 인물들 사이에서 2시간 동안 영화를 이끌어 가는 게 부담됐었죠. 그런데 서로 조언도 해주고 대화도 하면서 촬영하니까 잘 풀리더라고요.

촬영장 분위기는 어땠어요? 영화 분위기는 굉장히 어두운데, 촬영장은 정반대인 현장도 많다고 하더라고요.

네 맞아요. 영화와는 반대로 너무 즐거웠어요. 교환 오빠가 분위기메이커였죠.

독립영화계에선 꽤 유명하고 '응팔'이후로 대중에게도 많이 알려졌는데, 작품 선택할 때 좀 수월하던가요?

아직은 제가 작품을 고를 정도는 아니에요. 상업영화 쪽에서는 신인에 가깝고요. 영화제 같은 곳에서 만난 감독님들이 몇 년 뒤에 연락이 와서 '같이 작업하자'고 해주시면 같이 하고 그러죠.

지난해에는 좋은 소식도 있었죠?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올해의 여자 배우상을 수상했잖아요.

배우가 되고자 마음먹고 난 후 불안했어요. 배우는 누군가가 찾아주는 사람이잖아요. 항상 작품을 하고 있어도 과연 내가 사람들이 찾아주는 배우일까, 이런 불안함을 가지고 있죠. 상을 받았을 때 '아직 나를 찾아주는 사람이 있고 내 연기를 좋게 여기는 사람이 있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연기를 계속할 수 있겠구나 안도감도 있었고요. 더 열심히 해야죠.

앞서 말했듯이 평범한 얼굴이라 다양한 캐릭터를 입힐 수 있을 것 같은데, 앞으로는 어떤 역할을 하고 싶어요?


'꿈의 제인'을 하기 전에도 여러 작품에서 소현과 비슷한 사회적 약자 역할을 해왔어요. 주로 의기소침하고 억압받는 캐릭터였죠. 영화나 드라마나, 다 저를 못 괴롭혀서 안달이었어요. 하하. 올해 서른이 됐는데, 교복 입은 역할은 이제 졸업하고, 나잇대에 맞는 연기를 하고 싶어요. 당장 30대의 얼굴로 바뀔 순 없겠지만, 적어도 감정 표현은 확실한 배우란 걸 보여주고 싶어요. 시트콤처럼 감정을 대놓고 드러낼 수 있는 작품이면 더 좋을 것 같은데..하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지금보다 더 어두운 역할을 하는 배우 이민지를 보고 싶은데요. 사이코패스라든지 살인자라든지..

아! 저도 사이코패스 역할은 해보고 싶어요. 살인자도 좋고요. 안 그렇게 생긴 사람이 살인하면 더 무섭지 않을까요?   

사진 온라인뉴스팀 박성기 팀장



MAXIM 장소윤기자 press@maxim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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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이민지,배우,영화,꿈의제인,독립영화,예술영화,개봉,연기,구교환,이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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