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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명 "쓸모 있는 배우가 되는 건 어려운 일이다" [인터뷰]

2017/3/16 15:46
조회:6971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김대명의 필모그래피는 극과 극이다. 영화 '더 테러 라이브'에서는 서늘한 목소리를 가진 테러범으로, 드라마 '미생'에서는 사람 좋은 모태 솔로, 영화 '판도라'에서는 의리 있는 친구, 드라마 스페셜 '붉은달'에서는 광기 어린 세자선, 영화 '특종: 량첸살인기'에서는 반전을 지닌 시민을 연기했다. 시트콤 '마음의 소리'에서는 어딘가 부족한 캐릭터를 연기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그런 그가 최근 개봉한 '해빙'에서는 다시 서늘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사연이 있는 듯한 정육점 주인 상근 역을 맡은 김대명은 평범하고 친근한 동네 아저씨 같지만 쉽게 다가가기 힘든 거리감을 만들어내며 오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그는 시점에 따라 달라지는 상근의 미묘한 온도를 일명 '소수점 연기'로 살렸다. 덕분에 영화 초반의 서스펜스가 성공적으로 구축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그와 만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감독님께서 캐스팅의 이유로 목소리를 꼽았다. 다정다감한 목소리지만 여러 상황에서 다르게 느껴지는 게 포인트다.


완전히 나쁜 사람처럼 보이는 걸 원하지 않았다. 주위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을 표현하고 싶었다. 다른 이야기가 아니라 주변 사람의 이야기처럼 느껴지도록 말이다.  

앞서 말했듯 성근 캐릭터는 트릭이 있는 캐릭터다.

성근이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가 중요했다. 내가 바라보는 시선과 성근이 바라보는 시선은 한 끗 차이라고 생각했다.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짜임새 있게 연기하려고 노력했다. 약간만 변주해도 어디로 갈지 모르는 작품이기 때문에 예민하게 작업했다.

감정선을 잡는 데 어려움은 없었나.

성근은 감정의 기복이 크게 나타나지 않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소수점 단위로 계산해서 연기하려고 했다. 그리고 그 미묘한 느낌이 나는 지점을 찾기 위해 다른 작품보다 더 많이 고민했다. 특히 아내가 친정집으로 떠나고 성근이 승훈(조진웅)을 만나는 장면을 찍을 때 가장 많이 고민했다. 시간상으로는 그날 저녁에 성근이 모든 상황을 안 뒤 승훈을 만나는 장면이었다. 철저히 감출 것인가 드러낼 것인가 고민이 많았다. 

끊임없이 변주한다. 밝고 건전한 이미지에서 완벽히 뒤틀린 모습까지 연기했다.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다. 영화를 하면서 센 역할을 많이 맡았다. 사이코패스나 테러범까지. 드라마로는 조금 밝은 역할들을 해온 것 같다. 

일종의 전략인가. 

그런 건 아니다. 작품을 두고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면 출연하는데, '미생'의 경우는 보통 사람을 잘 표현하고 싶었고, '마음의 소리'는 대중들에게 웃음을 주고 싶었다. 그리고 '해빙'은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어서 배우로서 꼭 해보고 싶었던 작품이었다. 밀도 있고 면밀한 차이를 두고 이야기를 끌고 가는 것이 흥미로웠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이쯤 되면 주연에도 욕심이 날 법한데.

원톱 욕심이 없다. 크든 작든 쓸모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할 수 있는 게 연기밖에 없어서, 상대에게 쓸모 있는 무언가를 주고 싶다. 관객이 울고 싶으면 울게 해주고, 웃고 싶으면 웃게 해주는 거다. 쓸모 있는 배우가 되는 건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연기자로서의 목표 또한 그런 부분이겠다.

주위의 누군가로 있길 바란다. 아무 부담 없이 '저런 것도 할 수 있구나!' 받아들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작 '마음의 소리'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의 인물을 연기했다. 코믹 연기와 긴장감 있는 연기 둘 중 어느 게 더 본인에게 맞는 것 같나.

어느 쪽이 나에게 더 잘 맞는지는 아직 모르겠다. 하지만 인간적으로는 편하게 연기하는 게 좋다. '마음의 소리'나 '미생' 같은 경우는 정신적으로 예민한 상태에서 연기하지 않아도 되니까 편한 게 있었다. 반면, '해빙' 같은 경우는 촬영에 들어가기 전부터 날이 서 있는 상태로 연기를 했야 했기 때문에 힘든 점이 많았다.

영화를 본 관객들이 어떤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나.

우리 영화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게 보고 난 뒤 이야깃거리가 많이 오갈 수 있다. 하나의 퍼즐처럼 맞춰가는 재미가 있는 영화다. 관객들도 영화를 보면서 그런 재미를 느끼고 보고 난 뒤에는 다시 또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MAXIM 장소윤기자 press@maxim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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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해빙,김대명,조진웅,이청아,영화,감독,배우,개봉,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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