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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송가연 인터뷰(1) 로드FC 떠난 이유 "선수로 인정받고 싶었지만 성적 모욕, 비하와 협박은 참기 힘들었다"

2017/2/07 17:07
조회:758942

사건의 시작은 국내 종합격투기 단체 로드FC와 스물을 갓 넘긴 여자부 선수의 소송전이었다. 전 소속사는 로드FC를 떠나겠다는 송가연(24) 선수에 대해 부정적인 보도자료를 뿌렸다. 법정 싸움이 이어졌다. 결과는 송가연의 1심 승소. 2016년 12월 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송가연의 손을 들어주었고 소속사와 송가연의 전속매니지먼트 계약은 해지됐다고 판결했다.

그런데도 잡음은 끝나지 않았다. 로드FC 측(수박E&M: 전 소속사이자 로드FC의 자회사)은 판결에 불복하여 항소했고, 계속해서 자극적인 언사와 엇갈린 진술이 오갔다. 격투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가 이 일로 시끄러웠다. 그러던 중 지난 1월 초에 송가연은 로드FC 정문홍 대표에게서 장문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오해가 많으니 만나서 얘기하자’는 것. 미국에 있던 송가연은 정대표와 만나기 위해 귀국했다. 그러나 기다려도 정문홍 대표는 약속 장소에 나오지 않았다.

시곗바늘을 뒤로 돌렸다. 송가연 선수가 로드FC를 떠나기 전으로. 어째서 그녀는 로드FC를 떠났으며 양측의 엇갈리는 주장은 법정으로 가야만 했을까? 지금껏 로드FC 측은 언론을 통해 입장을 전하기도 했으나, 송가연은 매체를 통한 인터뷰를 받은 적이 거의 없었기에 그녀의 입장을 들어보기로 했다. 지난 1월 25일, 서울 홍대의 한 카페에서 송가연 선수를 만났고, ‘성적인 모욕과 비하, 세미누드 촬영, 협박’ 등 다소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송가연

2년 넘게 케이지에 오르지 못했군요. 현재 송가연 선수의 근황이 궁금합니다. 
로드FC를 나오고 난 뒤에 어떤 팀에서도 훈련을 하기가 애매했어요. 어딜 가든 거기서 훈련하고 있는 로드FC 선수들이 피해를 입더라고요. 사실상 한국에서 훈련을 하기가 힘들었어요. 

긴 소송을 하는 동안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받아주는 팀이 없었나요?
지방 아주 멀리까지 가서 (그곳의 MMA 체육관에) 부탁도 드려보고 했는데 쉽지 않았어요. 소송도 소송대로 스트레스인데 훈련할 장소가 없으니까 너무 힘들었죠. 그러다 이런 일로 시간을 허비할 바에는 할 수 있는 곳에서 부딪혀보자고 생각해서 지금은 미국에서 훈련하고 있어요. 

하지만 이제 ‘전속계약해지소송’에서 이겨 자유롭게 선수생활을 할 수 있게 됐는데 한국에서는 송가연 선수를 받아줄 짐이나 센터가 없을까요? 
저를 받아준 곳에 피해를 주면서 들어가야 한다면 자꾸 죄인처럼 위축되고 훈련에 집중하기도 힘들거든요. 제가 로드FC를 나온 이유는 운동만 제대로 하고 싶어서인데, 이래서는 아직도 로드FC 때의 후유증에 짓눌려있는 거니까. 그래서 아예 미련을 버리고 생각을 바꿨어요. 구질구질하게 어디 가서 죄지은 사람처럼 그러고 싶지 않고요. 

아직 MMA 선수로 뛰려는 의지는 변함이 없나요?
네. 저는 당장이라도 경기를 하고 싶어요. 지난 2년도 굳이 좋게 생각하면, 부족했던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을 하면서 항상 준비했어요. 단지 소송 때문에 시합을 못하고 있는 거니까, 그것만 해결되면 바로 시합 뛰려고 훈련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 일 생기면서 이젠 진짜 훈련만 할 수 있게 해주시는 분들만 곁에 남은 것 같아요. 아직 구체적으로 경기 일정이 잡히거나 그런 건 없습니다. 

하지만 패소한 로드FC 입장에 선 사람들이나 일부 언론은 여전히 당신을 ‘스타 만들어줬더니 나가버리는 배신자’라고 비난합니다.  
그렇죠. 배은망덕하다는 식으로 많이 비난하죠. 그 사람들(로드FC) 시선에선 그럴 수 있죠. 그렇지만 전 스타나 연예인이 되고 싶어서 로드FC와 계약한 게 아니라 격투 선수가 되고자 계약을 했던 거거든요. 단지 시합을 뛰고 성적을 쌓고 더 강한 상대들과 붙으며 선수로서 성장하는 게 저의 목적이었고 그들과 사인한 이유였어요. 
하지만 거기선 그렇게 될 수 없다는 판단이 들었어요. 제가 별 이유 없이 로드FC를 나온 게 아니거든요. 로드FC 정문홍 대표의 협박이나, 그 안에서 제가 겪은 부당한 처우나 그런 게 없었으면 저는 지금도 참고 잘 지냈을 거예요. 근데 제가 성적인 모욕이나 협박을 받고 수치심을 느껴가면서까지 그 단체에 있어야 할 이유를 모르겠더라고요. 

조심스럽지만, 그 부당한 처우나 수치심을 느끼게 한 성적인 모욕이 어떤 건지 말해줄 수 있나요? 
제 성관계 여부를 정문홍 대표가 물어본다든가, 그걸 빌미로 협박하거나 악의적인 언론 플레이를 한 것입니다. 

성관계 여부를 물어봤다고요? 
그거 말고도 불편한 이야기가 많은데, 지금 인터뷰하는 편집장님이 여자분이니 조금 편하게 얘기하는 겁니다. 세상에 어느 회사, 단체 대표가 전화로 “야 너 걔랑 했냐, 안 했냐”를 물어볼까요? “첫경험 언제 했냐” 뭐 이런 거 물어보고요. 한번은 사람들 앞에서 “니네가 쟤랑 자든 말든 나는 상관 안 해”라고 하기도 했고요. 

방금 말한 ‘니네’가 누구죠? 송가연 씨 있는 앞에서 그런 말을 했다고요? 
네. 로드FC측 염승학 실장(소속사 매니지먼트 실장)이랑 매니저한테요. 또 확실히 기억이 나는 게, 코나빈스라는 커피숍에서 정문홍 대표와 '주먹이 운다' 관계자가 같이 있는 자리에서요, 주문한 커피가 나와서 아랫사람인 제가 커피를 들고 와서 자리에 놓아 드리고 있는데 갑자기 (정 대표가) 저한테 “야, 너는 성상납 안 하는 걸 감사하게 생각해라” 이런 농담을 하는 거예요. 이런 일이 많았어요. 

성관계라든가 사생활을 왜 물어보는 거죠?
저도 이해가 안 되죠. 막 성경험을 묻는다거나 “너 걔랑 잤지, 너 걔랑 잤지?”하며 추궁하고, 제가 대답 안 하고 있으면 “너 기사로 이거 낼 거다.” 이런 식으로 협박했으니까요. 제가 누구랑 관계를 맺든 안 맺든 그 분한테 사생활을 말해야 할 의무도 없는 거고, 그걸 가지고 협박한다는 것 자체가... 저 그때 스물한 살이었거든요. 너무 수치스럽고 역겨웠어요.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 상황이 너무 힘들어서 공황장애까지 생겼었습니다.  

혹시 송가연 선수와 정문홍 대표가 평소 그런 얘길 스스럼없이 나눌 정도로 친했던 건 아닌가요?
아니요. 전혀 가까운 사이라거나 그런 얘길 나눌 수 있는 관계가 아니었어요. 그래서 제가 받은 충격이 더 컸고요. 정문홍 대표가 저랑 있을 때 그런 말도 했어요. “너 하나 죽이는 거 일도 아니라고”요.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당연히 그런 얘기 안 하죠. 전화로 자기 할 말만 하고 끊거나, 사람들 없을 때 그렇게 성적인 여부 물어보고요. 
그래서 제가 불편한 기색이 비치니까 사람들 있는 앞에서는 정신병 운운하면서 저를 또 조롱을 해요. 저 웬만한 일은 다 참거든요. 참고, 가능하면 사람들과 잘 지내려고 하거든요. 그런데 다른 사람들 있는 자리에까지 정신병, 성적인 얘길 막 할 정도였으니 그 안에서는 계속 제가 병신이 되어가는 느낌이어서 견딜 수가 없었어요. 지금도 제가 묻고 싶은 건 ‘다른 선수한테도 그런 걸 묻느냐’는 거죠. 다른 선수한테도 성관계 여부를 묻고 그런 걸로 기사를 내겠다는 협박을 서슴지 않는지. 제가 느끼기엔 저한테만 그러는 것 같았으니까 그 단체에 더 이상 있을 수가 없었어요. 

다른 선수한테도 그런 걸 묻는지와 관계없이 부적절하긴 마찬가지인 것 같은데요, 유독 송가연 선수한테만 그랬다면 그 이유가 있을까요?
글쎄요. 이건 좀 다른 얘기지만, 제가 부모님이 안 계시는 걸 가지고 정문홍 대표는 “넌 엄마아빠 없으니까 나한테 잘해라” 이런 말을 자주 했어요. “엄마아빠 없으니까 이래라, 저래라” 이런 식의 말이 너무 화가 나고 스트레스 받아서 한 번은 카톡으로 그런 말 좀 그만 해달라고 한 적이 있어요. 그랬더니 “너가 정신병이 있어서 그런 거에 예민하다고 생각은 안 하냐”하고 답장이 오더군요. 

‘정신병’이라는 말은 왜 자꾸 나오는 건가요? 
아마 당시에 제가 공황장애가 생긴 것 가지고 그런 것 같은데, 한 번은 정문홍 대표가 어깨 수술을 받아서 다른 사람들이랑 병문안을 간 적이 있어요. 친한 언니랑, 다른 로드 선수들이 같이 갔는데 그 사람들 앞에서 뜬금없이 “야 얘 아직도 정신병 있냐?” 이러면서 웃고 떠드는 거예요. 거기 같이 간 언니가 그걸 보고 너무 당황해서 “진짜 이건 아닌 것 같다”고 충격을 먹더라고요. 그때가 거의 끝자락이였죠. 제 기억엔 정 대표 병문안 간 일이 2014년 11월이었고, 그러고 나서 얼마 안 돼서 제가 나왔죠. 다 참고, 또 참았는데 더 이상은 안 되겠더라고요. 

송가연

잘 알겠습니다. 그 외에도 전속계약해지를 결정한 데는 소속사를 비롯한 로드FC 측이 송가연 씨를 운동선수와는 맞지 않는 방향으로 매니지먼트했던 점도 컸다고 했는데요, 발단은 로드FC가 가연씨를 선수로서가 아니라 ‘로드걸즈’라는 이름의 라운드걸로 케이지에 세운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로드FC 경기에 라운드걸을 한 건 구미에 있는 구미MMA에서 훈련하고 있을 때였어요. 로드FC 내부 사람들 다 제가 이걸 하고 싶지 않아 했다는 걸 알았어요. 저도 올라가기 직전까지도 로드걸 이거 진짜 하기 싫다고, 심지어 제가 울면서 로드FC 염승학 실장이랑 정문홍 대표한테 로드걸 안하면 안 되냐고 간곡하게 호소했어요. 하지만 염승학 실장은 저한테 “너 눈 부어가지고 사진 못 나오면 니가 책임질 거냐”고만 얘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지만 결국 하게 됐죠. 받아들인 이유가 뭔가요?
당시에 로드FC 여자부가 없었어요. 그때 당시 로드 쪽에서 말하길, “네가 이런 활동도 해야 여자부가 만들어진다” “네가 이렇게 해서 이슈를 만들지 않으면 여자부를 아무도 안 본다.”  였어요. 저도 어리석고 바보 같았죠. ‘내가 이걸 해야 여자부가 생기고 시합을 뛸 수 있구나’하며 그 말을 믿었거든요. 저는 ‘내가 로드걸을 하면 나중에 여자부 첫 대회에 나가는 건가?’ 했는데 제가 로드걸을 하는 날 여자부 경기가 열리더라고요. 여자부는 이미 생기기로 되어있던 거였죠. 저는 박탈감이 컸어요. 안에서 다른 선수들은 싸우는데 밖에서 나는 이 (라운드걸) 일을 하고 있으니까 솔직히 너무 창피했거든요.
  
선수 활동과 무관한 로드걸 활동을 본인은 애초부터 원하지 않았다는 건가요?
그쵸. 그 일을 떠올리면 지금도 후회가 돼요. 어떤 선수가 미쳤다고, 심지어 시합도 뛴 적이 없는 선수가 자기가 뭔데 갑자기 라운드걸을 하겠다고 나서겠어요? 지금도 누가 당시의 라운드걸 얘기를 꺼내면 저 표정 관리가 안 돼요. 누군가가 봤을 때는 ‘쟤가 라운드걸을 시켜달라고 했나보다’ 할까 봐요. 

그 직후에 ‘로드걸 송가연이 MMA 선수로 데뷔한다’는 기사가 나왔죠. 기억하나요?
아무래도 처음부터 그런 마케팅을 목적으로 하지 않았나 싶어요. ‘로드걸이 시합을 뛴다’고 포장하려고 했겠죠. 자존심 진짜 상했어요. 누구 발상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이건 윗선의 아이디어가 아니고서는 진행되기 힘든 일이라고 봐요. 제가 나중에 로드에 이런 말도 했어요. 그럼 왜 다른 여자선수들은 라운드걸 안 시키냐고, 왜 나만 했냐고. 

그렇게 물었더니 뭐라고 하던가요?
대답이 없죠. 돌이켜 생각하면 어이가 없는 일이죠. 상식적으로도 이해가 안 가고. 처음부터 저랑은 안 맞는 일이었고, 안 맞는 곳이었죠.

제가 기억하기로도 로드걸로 등장하기 한참 전부터 ‘소녀 파이터’로 방송을 타며 격투 팬들 사이에선 상당히 인지도가 높았는데, 선수가 아닌 라운드걸로 케이지에 등장해서 오히려 의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네. 저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로드걸을 하고 나서 운동을 한 게 아니라, 중학교 때부터 운동을 해왔고, 고교 땐 학교도 심지어 경호고등학교를 다니며 킥복싱도 하고 유도도 한 운동선수입니다.* 서울 오기 전에도 구미 MMA에서 훈련했고요. 코치 생활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엠스플(엠비씨스포츠플러스)라는 매체에서 송가연 선수의 로드FC 탈퇴와 소송에 관한 기획 기사가 나왔습니다. 그 내용 중에 보면 [송가연의 로드걸즈 데뷔는 예상대로 그의 선수 데뷔 때 효과를 냈다. 그가 종합격투기 선수로 데뷔한다는 소식이 들리자 많은 격투기 팬이 “로드걸즈 송가연이 선수로 데뷔?”하며 높은 관심을 보인 것이다.” ] 라고 이 기사를 쓴 기자가 자신의 의견을 기술하고 있어요. 동의하시나요?
아니요. 웃긴 거죠. 이 기자는 지금 로드FC의 마케팅 계획을 그냥 그대로 얘기하고 있으니까요. 저는 정말 어릴 때부터 운동을 해왔는데 자꾸 이런 식으로 하니까, 모르시는 분들이 제가 방송에 나온 모습만 보면 제가 운동하는 것까지도 뭐 소위 연예인 하려고 저러는 거 아니냐, 이런 말 할 때 가장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송가연은 경호고등학교 출신으로, 경호무술 3단, 특공무술 2단, 합기도 2단, 유도 2단, 태권도 1단, 절권도 1단, 검도 1단이라고 알려져 있다.)

로드FC 측은 이 ‘엠스플’이라는 매체의 기사를 빌어, ‘로드걸은 선수 데뷔 훨씬 전의 얘기다’고 해명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로드FC가 주장하는 건, 제가 계약서를 2013년 12월에 썼으니까 그 전인 9월에 있었던 로드걸 활동은 자기네와 무관하다는 건데, 그 전에 구두 계약이 있었죠. 상식적으로 계약도 없이 저 혼자 뜬금없이 로드걸 하겠다고 링에 올라갔겠어요? 말이 안 되는 거죠. 계약을 하자고 해놓고 저를 로드걸로 올려보낸 다음에 그 사람들이 계약서를 12월에서야 준 거예요.  

‘데뷔 훨씬 전’이라기 보단, ‘데뷔전을 준비하던 시기’라는 건가요? 
네. 로드걸 일이 있었던 9월엔 구미에서 훈련 중이었고, 그 후 서울 와서도 훈련하고, 코치 생활과 방송일 병행하면서 지냈어요. 로드에서 시키는 스케줄 하고 방송 촬영 연달아 하면서 계속 불안해하던 때죠. 왜 나는 이런 거나하고 시합은 못 뛰지? 생각을 했어요. 

혹시 로드FC는 애초에 송가연을 선수가 아닌 연예인이나 방송인으로 키우겠다고 약속한 것 아닌가요?
아니죠. 연예인 만들어주겠다는 계약이었으면 저는 사인을 안했겠죠. 물론 선수가 매체 인터뷰나 경기 외적인 홍보 활동 할 수 있어요. 그게 잘못됐다는 건 전혀 아닙니다. 왜냐면 다른 선수들도 경기 앞두고 방송 활동이나 인터뷰를 하니까요. 그런데 시합을 뛰면서 부가적으로 방송을 해야 하는데, 방송이 늘 우선이고 훈련이나 시합 뛰는 게 오히려 뒷전이라는 느낌이 드니까 항상 불안했어요. 이 시간에 다른 선수들은 계속 훈련하면서 강해지고 있는데, 저는 그럴 수 없어서 매일 불안감에 시달렸어요. 

경기를 하게 된 건 로드걸로 링에 올라간 지 약 1년쯤 후인 2014년 8월이죠?
네. '룸메이트' 방송 찍고 있는데 갑자기 염승학 실장이 저한테 그랬어요. 자기가 정문홍 대표한테 8월 시합 제안했다고. 제가 그렇게 시합 얘길 했을 때는 잡아주지도 않던 시합을, '룸메이트' 이후로 갑자기 잡은 거예요. 그러고 로드FC 측에서는 제 선수 활동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해줬다는 식으로 주장하고 있죠. 저는 훈련도 제대로 못한 상태라 갑작스러웠어요. 경기 일정 잡히면 거기에 맞춰 미리 스케줄 짜야 체계적으로 움직일 수 있잖아요. 

경기가 잡히긴 했지만 충실하게 준비할 여건을 만들어 준 건 아니라는 건가요? 
(로드 측 매니저는) 갑자기 새벽에 연락해서 “야 내일 알아서 어디 찾아가”, “인터뷰 가”, “어디 샵 가서 헤어메이크업 받고 어디로 가”, “야 내일 시합 가” 그런 식이었어요. 데뷔전도 갑자기 잡힌 거거든요. 그래도 전 어쨌거나 경기를 뛰게 돼서 진짜 너무 행복했어요. 물론 데뷔전 이기고 욕 엄청 먹었죠. 너무 약한 상대를 붙였다고. 

연예 활동뿐 아니라 경기 일정도 일방적으로 통보받았다는 얘기인가요?
네. 그래도 시합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만족하고 최선을 다했죠. 하면서도 계속 회의는 들었어요. 

그래도 방송 출연이 송가연 선수에게도 득이 될 수 있지 않나요?
물론 방송 활동이 유명세엔 도움이 되겠지만 격투 실력에 도움이 되진 않죠. 그리고 저 계약(수익 배분율)이 8대2예요. 로드가 8, 제가 2에요. 저에게 오는 수익은 얼마 되지 않아요. 전 ‘이렇게 방송으로 시간을 축낼 바에는 내 실력으로 인정을 받고, 그 다음에 방송 활동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선수 계약이라면, 선수의 그런 의사가 고려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로드에 있을 때는 ‘살 좀 빼라, 팔다리가 킹콩이다’ 같은 비난의 말을 듣기도 했어요. 나는 연예인이 아니라 운동선수인데 내가 왜 이런 말을 들어야 하나 싶었죠. 

2편에서 계속... 

한편, 맥심은 이에 대해 송가연의 전 소속사인 수박E&M과 로드FC의 법률대리인인 최영기 변호사와 유선상으로 접촉하여 진위 및 반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접촉하였다. 
최변호사는 정문홍 대표가 송가연 선수에게 성관계 여부 등의 사생활을 캐물었고 이를 가지고 협박했다는 송 선수의 이야기는 “송가연 측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최 변호사는 “송가연이 이 건으로 정 대표 개인을 상대로 형사고소 했고, 정대표 측은 무고로 맞고소 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영비 편집장
사진 박성기 기자

MAXIM 온라인이슈팀 press@maxim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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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송가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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