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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XURY SAFETY VOLVO XC90

2017/2/07 10:07
조회:8603

volvo

크고 아름다운 녀석이었다.


세상엔 다양한 차가 존재한다.

집 한 채 가격에 이르는 초호화 고급 세단, 순식간에 300km/h를 넘나드는 괴물 스포츠카, 주유 한 번에 수백 km를 가는 전기차 등등. 그리고 그 뒤엔 서로 최고라 자부하는 자동차 브랜드가 있다.

가장 고급스럽고, 빠르고, 경제적인 차를 만든다고 주장하며 소비자를 유혹하는 그들. 하지만 그중 어느 누구도 '가장 안전한 차'라는 말은 쉽게 꺼내지 못한다. 볼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튼튼하고 못생긴 차?

1927년 스웨덴에서 탄생한 '안전의 대명사' 볼보는 안전과 관련한 기술 개발에 돈을 아끼지 않고, 안전에 가장 중점을 두고 차를 만든다. 3점식 안전벨트, 충격 흡수식 범퍼, 급제동 방지 브레이크, 측면 에어백 등 자동차 안전과 관련한 수없이 많은 첨단 기술이 볼보에 의해 탄생됐고, 이 같은 역사가 쌓여 지금의 '안전=볼보'라는 공식이 등장했다.

반면, 볼보는 '튼튼하지만 못생긴 차'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도 얻었다. 투박하고 보수적인 볼보 특유의 디자인과 '안전이 우선'이라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안 좋은 결과다.

굳이 비교하자면 '예쁘진 않지만 내구성 하나만큼은 끝내주는' 옛날 삼성 애니콜 같은 느낌이랄까? 나 역시 XC90을 만나기 전까지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담백하고 세련된 신사

XC90은 볼보의 이름을 달고 만든 승용차* 중 가장 큰 모델이다. 2002년 1세대는 중형 SUV 포지션이었으나 2세대부터 대형 SUV로 포지션을 바꿨다. 경쟁 모델은 BMW의 X5, 아우디의 Q7, 랜드로버의 디스커버리 등이 있다.

XC90의 첫인상은 그야말로 웅장하다. 전장 4,950mm, 전폭 2,010mm에 달하는 거대한 덩치. 동급의 대형 SUV 중에서도 손꼽히는 체구를 지녔다더니, 거짓말이 아니었다. 워낙 덩치가 커 시승 차를 인도받은 후 골목길을 빠져나오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다행히 차량의 전후좌우에 빈틈없이 설치한 센서와 탁월한 화질의 360도 카메라 덕분에 긁지 않고(?) 무사히 회사로 돌아올 수 있었다.

본격적인 시승에 앞서 차의 내·외관을 살펴봤다. 코끼리 같은 덩치에 놀라 보이지 않던 디자인이 서서히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외관은 한마디로 담백하다. 1억 원 가까운 가격의 비싼 차라면 으레 화려한 장식으로 꾸밀 만도 한데, XC90은 그런 것과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소박하거나 수수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좋은 원단으로 만든, 단정하고 세련된 멋의 고급 정장을 차려입은 신사의 느낌이랄까?

*굳이 승용차라고 한 건 볼보에서 트럭과 건설 기계도 만들기 때문. 다만 볼보 승용차 사업 부문은 현재 중국의 지리자동차(Geely Motors) 가 소유하고 있다.


볼보의 신상 최애 포인트, 토르의 망치

개인적으로 크롬 장식 같은 요란한 디자인을 선호하지 않는데, 그런 면에서 XC90의 생김새는 대단히 만족스러웠다. XC90에서 제일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90년에 이르는 볼보 역사상 최초로 시도한 세로 모양의 그릴이다.

차량 안쪽으로 살짝 오목하게 들어간 세로 그릴은 차의 인상에 중후한 맛을 더하는데, 과거 볼보의 보수적 디자인 전통을 영리하게 계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로 모양의 프런트 그릴은 과하게 배치하면 자칫 권위적인 인상, 소위 '꼰대'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XC90의 프런트 그릴은 아래위 길이가 적당하고 단정하여 부담감이 덜했다.

프런트 그릴의 양옆으로 볼보가 열심히 자랑하고 있는 T자형 풀-LED 헤드램프, 일명 '토르의 망치(Thor Hammer)'가 보였다. XC90을 비롯해 모든 볼보 라인업에 적용한 일종의 패밀리 룩인데, 업계와 시장의 반응 모두 긍정적이다.

디자인을 잘 뽑은 것도 있지만 개인적 생각으론 이름을 기가 막히게 잘 지은 것 같다. 그냥 ‘T 램프’ 이런 식이었으면 별 반응 없었을 텐데, 무려 토르의 망치다! 이거 이름 지은 사람 상 줘야 한다. 라이트 켤 때마다 막 번개 나가는 것 같아서 설레고 그렇더라고.


다 좋은데 엔진이 좀 아쉽네요

XC90의 내부 인테리어 또한 외관만큼이나 훌륭하다. 이번에 시승한 T6 인스크립션 트림의 시트엔 최고급 소재인 나파(Nappa)* 가죽을, 외관과 마찬가지로 담백하게 디자인한 센터페시아와 대시보드에는 천연 우드 트림을 넉넉하게 사용해 따뜻하고 우아한 느낌을 선사했다.

함께 시승에 참여한 안혜성 에디터는 실내 인테리어에 크게 만족하며 "더 이상의 장식도, 꾸밈도 필요 없다. 이 자체로 완성된 인테리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여심(女心) 저격의 포인트는 또 있었다. 빼어난 성능만큼이나 무시무시한 가격으로 유명한 영국의 하이엔드 스피커 바워스&윌킨스(B&W, Bowers & Wilkins)가 탑재되어 있는데, 가슴을 울리는 탁월한 음질은 물론 디자인까지 아름다웠다.

지금껏 시승하면서 스피커에 감동한 적은 거의 없는데, XC90의 스피커는 따로 시간을 들여 칭찬할 만한 가치가 있다. 라디오헤드 음악을 듣는데, 영국 현지에서 공연 보는 느낌이 나더라니까?(가본 적은 없지만 왠지 그럴 것 같아...)

그 밖에도 운전석과 조수석에 설치한 마사지 기능, 냉장 기능을 탑재한 글로브 박스, 2열에 배치한 전기 아웃렛 등 XC90의 실내엔 편리한 옵션이 가득하다. 차라기보다 움직이는 집이나 사무실에 가까운 느낌이랄까. 한 마디로, 충분히 돈값 하는 차다.

다만 주행 성능은 조금 아쉬웠다. 가속력과 안정성 모두 '‘나쁘지 않지만 최상급은 아닌' 수준. 공차 중량이 2,150kg에 달하는 곰 같은 녀석이 4기통 2,000cc 엔진을 쓰고 있으니 당연한 결과다.

오히려 덩치에 안 어울리는 아담한 엔진으로 이 정도 주행 성능이나마 뽑아낸 볼보의 기술력을 칭찬하는 쪽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근데 애초에 차 크기에 맞는 큼지막한 엔진을 썼으면 더 좋았을 거 아냐 이 사람들아!

*쪼개지지 않은 통가죽을 크롬염이나 알루미늄 황산염으로 무두질해 만든다. 보통 가죽과 달리 주름이 지지 않으며 부드러우면서도 내구성이 높아 최고급 소재로 분류된다.


놀라워라! 진보한 반(半) 자율 주행 성능

앞서 설명했듯 볼보의 안전 관련 기능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 이 차엔 볼보의 반자율 주행 기능인 '파일럿 어시스트 Ⅱ'가 적용됐는데, 차간 간격 유지는 물론 차선의 정중앙을 유지하는 자동 조향 기능의 정밀함이 기대 이상이었다.

기존의 반자율 주행 기능은 차선을 벗어났을 때 차를 제자리로 복귀시키는 방식이지만, XC90의 파일럿 어시스트 Ⅱ는 애초에 차선을 벗어나지 않도록 끊임없이 스티어링 휠을 움직이며 중심을 잡는 방식이다.

전에 시승한 BMW 7시리즈의 반자율 주행 기능과 비교하면 파일럿 어시스트 Ⅱ는 한 차원 더 성장한 기술 같달까? 덕분에 한 10년 있으면 정말로 알아서 가는 자동차가 상용화 되겠다. 인류 문명의 발전이 이렇게 대단... 어 잠깐, 그럼 내 시승기도 없어지는 거야?


'VOLVO XC90' MAXIM 한 줄 평


이슬기 에디터 "멋지게 정장을 차려입은 스웨디시 마동석."

안혜성 에디터 "센스 만점의 능력 좋은 일등 신랑감."


Spec Check!
엔진: 4기통 슈퍼차저 터보
연료: 타입 가솔린
공차 중량: 2,150kg
배기량: 1,969cc
최고 출력: 320마력
최대 토크: 40.8kg·m
변속기: 8단 자동
연비: 8.8km/L
가격: 9,550만 원
(T6 인스크립션 트림 기준)





MAXIM 이슬기기자 press@maxim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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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volvo,xc90,볼보,스웨덴,suv,x5,q7,디스커버리,b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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