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s Toy > Online

[클립보드로 내용 복사] [클립보드로 주소 복사]

일본 야구계의 '만.찢.남' 오타니 쇼헤이

2016/12/27 9:09
조회:9450

오타니쇼헤이_otanishohei


박보검, 송중기처럼  '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 타이틀을 단 선수가 야구계에 등장했다. 훤칠한 외모에 투타를 넘나드는 가공할 실력을 두루 갖춘 만화 같은 스토리의 주인공, 바로 일본 야구의 희망으로 떠오른 오타니 쇼헤이 얘기다.


2015년 11월 대만과 일본에서 개최한 'WBSC 프리미어 12(WBSC Premier 12)'는 안방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자뻑에 한껏 취하고자했던 일본 측의 온갖 꼼수와 설레발이 난무한 대회였다. 하지만 '설레발은 필패'라는 인생의 진리와 전통적으로 국가 대항전에서 전력의 200%를 발휘해온 대한민국 대표팀의 필승 본능은 이 대회에서도 유효했다. 개최국 일본과 미국을 꺾은 우리나라는 역사에 길이 남을 대회 초대 챔피언 등극의 영광을 차지했다.하지만 우승이란 결과를 제외하면 일본 야구와의 높은 격차를 실감한 대회였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일본과 총 두 차례 맞붙은 우리 대표팀은 일본 투수진에게 완벽히 제압당하며 무려 17이닝 무득점이라는 치욕을 당했다. 준결승전 9회 초 기적적으로 4득점을 뽑아 대역전 드라마를 쓰긴 했지만, 결국 일본을 상대로 17이닝을 지고 단 1이닝만 이긴 꼴이 되었으니 우승을 했어도 마냥 기뻐할 수가 없었다. 자연스레 사람들은 두 차례 한·일전에 모두 선발로 나와 총 13이닝 3피안타 21K 무실점을 기록한 일본의 투수를 주목했다. 세계 정상급 화력을 가진 대한민국 대표팀을 박살낸 괴물 투수의 정체, 바로 니혼햄 파이터스의 우완 투수 오타니 쇼헤이다. 참고로 그는 1994년생으로 프리미어 12 당시 '고작' 스물두 살에 불과했다. 야, 너 도대체 정체가 뭐니?

 

이도류무쌍 (二刀流無雙), 오타니

필자는 2012년 9월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대회에서 오타니 쇼헤이를 처음 만났다. 아직 어린 티가 가시지 않은 18세 소년이 160㎞/h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고 4번 타자 뺨치는 장타력을 뽐내는 것을 목격한 충격과 흥분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 후 4년이 지난 지금, 오타니는 세계가 주목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일본 현지에서 오타니는 '이도류'란 애칭으로 불린다. 사무라이 별명도 아니고 이게 뭔 소리냐고? 여기서 말하는 이도류란 투수와 타자를 겸하는 선수를 뜻하는 말이다. 영어로는 'Two Way Player'라 부르는데, 현재 일본 프로야구는 물론이고 메이저리그에서도 이에 해당하는 선수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왜냐고? 이유는 간단하다. 고교야구 등 아마추어 수준을 제외하고 프로 리그 수준의 무대에서 투수와 타자를 동시에 잘하는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리그 규정상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경우(일본 프로야구의 센트럴리그, 메이저리그에선 내셔널리그)가 있지만 이런 경우엔 이도류라고 부르지 않는다. 투수와 타자, 두 포지션을 각각 떼어놓고 판단했을 때 둘 다 잘하는 선수만이 이도류라 불릴 자격을 얻는다. 그리고 오타니는, 단언컨대 현재 전 세계 프로야구 선수 중 '이도류'란 호칭이 유일하게 어울리는 선수다.

 

다이아몬드 원석을 알아본 니혼햄

지금이야 메이저리그 구단들까지 군침을 흘리는 슈퍼스타가 되었지만, 고등학생 시절의 오타니는 지금 같은 평가를 받는 선수가 아니었다. 구속은 빠르지만, 제구력이 불안하다는 고질적인 단점이 있었기 때문. 그때까지만 해도 오타니는 '프로에 가서도 괜찮은 선수가 될 재목' 정도의 선수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이런 오타니의 진가를 알아본 팀이 있었으니, 바로 현 소속팀 니혼햄 파이터스다. 2012년 시즌이 끝난 후, 니혼햄은 야마다 마사오 단장과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 당시 니혼햄의 정신적 지주라 불리던 이나바 아츠노리(현 일본대표팀 타격코치)까지 동원해 오타니 잡기에 나섰다. 이런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결국 니혼햄은 오타니를 잡는데 성공한다.


현실에 등장한 만화 주인공

오타니는 프로 데뷔 첫해인 2013년 시즌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투수로는 13경기(11선발)에서 3승, 방어율 4.23을 기록했는데, 당시 삼진-4사구 비율이 46-41일 정도로 제구가 좋지 않았다. 타격에선 77경기에서 타율 0.238, 3홈런, 20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투타 모두 프로에서 통할만 한 수준' 이라는 평을 받았지만 기대한 만큼의 폭발력이 나오지 않아 아쉬운 한해였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오타니는 완벽한 이도류로 변신했다. 2014년 시즌 투수로 24경기에 등판해 11승 4패, 방어율 2.61을 기록했고, 179삼진-57볼넷을 기록하며 제구 불안의 우려를 완벽하게 떨쳐냈다. 타격 성적은 87경기 타율 0.274, 10홈런, 31타점. 일본 프로야구 역사상 첫 번째 10승-10홈런*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가 되었다. 2015년에는 투수로 22경기에 등판해 15승 5패, 방어율 2.24를 기록하며 다승-방어율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투수에만 전념한 해라 타격에선 70경기 타율 0.202, 5홈런, 17타점에 그쳤지만 이미 '밥값'은 충분히 한 오타니다. 2016년은 ‘이도류’의 위엄을 제대로 보여준 해였다. 투수로선 21경기에서 10승 4패, 방어율 1.86을 기록했고(최고 구속은 무려 165㎞/h), 타자로선 104경기 타율 0.322, 22홈런, 67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10승-20홈런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은 덤. 오타니의 만화 같은 활약에 힘입은 소속팀 니혼햄은 퍼시픽리그와 일본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했고, 오타니 본인은 퍼시픽리그 MVP와 역사상 처음으로 '시즌 베스트 9'의 두 포지션(투수, 지명타자)을 차지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오타니 이전엔 10승-10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없었다. 참고로 메이저리그에서는 베이브 루스가 1918년 13승-11홈런을,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김성한이 1982년 10승-13홈런을 달성한 바 있다.

 

남다른 훈련으로 남다른 선수가 되다

오타니의 활약이 야구계를 뜨겁게 달구면서 그가 고등학교 때 세운 목표 설정법 훈련법 또한 화제가 됐다. 그는 '드래프트 1순위'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몸 만들기', '제구', '구위', '구속 160㎞/h', '멘탈', '인간성', '운', '변화구'의 8개 소목표를 정하고, 그 소목표를 위한 자세한 실행 방안을 64개로 세분화했다. 변화구 소목표의 경우 '포크볼', '슬라이더', '좌타자 결정구', '직구와 같은 폼으로 던지기' 등의 실천 목표로 이루어져 있다. 오타니는 이 계획을 뼈를 깎는 노력을 더 해 실천으로 옮겼고, 마침내 지금의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가 된 것이다.

오타니 훈련법에는 기술 향상을 위한 내용만 담겨있는 것이 아니다. 그의 소목표 중에는 '인간성'과 '운(運)'이라는 항목이 있는데, 그는 이 소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인사하기', '감사하기', '물건 소중히 쓰기'와 같은 실천 목표를 세웠다. 실력은 물론이고 인성까지 갖춘 선수가 되겠다는 오타니의 마음가짐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하늘이 내려준 신체 조건에 잘생긴 얼굴, 정상급 실력, 강철 같은 멘탈에 예의 바르고 착한 품성까지 지닌 최고의 야구선수. 말 그대로 만화 속에나 존재할 것 같은 캐릭터지만 오타니는 이 비현실적 상상을 현실세계에서 차근차근 이뤄나가고 있다.

'만.찢.남' 오타니 쇼헤이. 그의 질주가 어디까지 계속될지, 앞으로도 그를 주목해보자.


글. 스포츠 동아 강산 기자


MAXIM 정리 장유망기자 press@maximkorea.net

- Copyrights ⓒ MAXIM MAGAZINE & MAXIM Digita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태그 : 오타니쇼헤이,일본,야구,만찢남,일본야구,니혼햄

[관련기사]

거짓말로 홍역을 치른 스타들[MAXIM POLL]남성들이 선호하는 내 여친 수영복 스타일은?이하늬 \"드라마는 혼자 예술을 하려고 자위를 하는 장르가 아니죠\"[인터뷰]이민지 \"평범한 얼굴이라 다양한 캐릭터 소화할 수 있다\" [인터뷰]김승수 \"손나은을 이상형으로 꼽았다가 졸지에 변태가 됐어요\"[인터뷰]
1  거짓말로 홍역을 치른 스타들
2  [MAXIM POLL]남성들이 선호하는 내 여친 수영복 스타일은?
3  이하늬 "드라마는 혼자 예술을 하려고 자위를 하는 장르가 아니죠"[인터뷰]
4  이민지 "평범한 얼굴이라 다양한 캐릭터 소화할 수 있다" [인터뷰]
5  김승수 "손나은을 이상형으로 꼽았다가 졸지에 변태가 됐어요"[인터뷰]


이전화면  목록

  • 13,000

  • 13,000

  • 13,000

  • 13,000

  • 13,000

  • 13,900

  • 12,900

  • 14,900

  • 11,900
ABOUT MAXIM SITE MAP RECRUIT ADVERTISE MAXIM STAFF CONTACT US PRIVACY POLICY